티스토리 뷰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합니다. 사실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애매합니다. 노후가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우연히 주식을 접했고, 처음엔 초심자의 행운으로 쏠쏠한 수익을 봤습니다. 하지만 그게 진짜 실력이 아니었다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경험 끝에 결국 SCHD와 QLD라는 두 ETF에 자리를 알게 됐고, 지금은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TF투자 — 숫자가 증명하는 장기 분할매수의 힘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저는 개별 종목을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방송에서 좋다고 하면 사보고, 커뮤니티에서 뜨는 종목이 있으면 또 사보고. 돌이켜보면 정보는 많았는데 기준이 없었습니다. 결국 큰 손실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방향을 바꿨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닌 ETF, 그것도 미국 시장 전체에 베팅하는 구조로요.

ETF(Exchange Traded Fund)란 여러 종목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입니다. 개별 종목의 실적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개별 종목은 아무리 공부해도 예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반면 ETF는 시장 자체가 무너지지 않는 한 결국 우상향 하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매달 10만 원, 20만 원씩 꾸준히 분할매수(Dollar-Cost Averaging, DCA)를 이어온 결과가 5년이 지나자 원금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DCA란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주가가 높을 때도 낮을 때도 꾸준히 사다 보면 평균 매입 단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정말 되나?"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이 방식이 프리랜서처럼 수입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오히려 더 잘 맞는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LD의 경우 중간에 -50% 반토막을 경험한 계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하지 않고 버텼더니 결국 20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S&P 500 지수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출처: S&P Dow Jones Indices), 이 흐름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토막이 무섭지 않은 게 아닙니다. 무섭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아무 자산도 없이 20년을 버티는 일이라는 걸 이제는 압니다.

  • QLD: 나스닥100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승장에서 수익이 극대화되지만 변동성도 크다.
  • SCHD: 미국 우량 배당 성장주로 구성된 ETF. 꾸준한 배당 지급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추구한다.
  • QQQM: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성장형 ETF. QLD보다 변동성이 낮아 장기 보유에 적합하다.
  • 분할매수(DCA):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해 평균 매입단가를 안정시키는 전략.
요약: ETF 장기 분할매수는 개별 종목 선택의 부담 없이 시장 성장을 따라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며, 반토막의 공포를 이기는 것이 수익의 핵심입니다.

 

배당성장 — SCHD가 파이어족의 친구가 되는 이유

저는 큰 손실을 경험하고 나서야 "팔지 않아도 수익이 나오는 구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게 배당주였습니다. 한국 배당주도 살펴봤지만 결국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었습니다. 세계의 자금이 집중되는 미국 시장, 그중에서도 배당 성장의 역사가 탄탄한 SCHD를 선택한 건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SCHD는 배당성장주(Dividend Growth Stock)로 구성된 ETF입니다. 배당성장주란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게 아니라, 매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실적이 있는 기업들을 모은 것입니다. 단기 고배당보다 훨씬 안정적인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계산해봤을 때, 평단가 대비 현재 주당 배당금을 놓고 보면 투자 초기 대비 배당수익률이 5%를 훌쩍 넘기 시작하는 시점이 옵니다. 이것을 YOC(Yield on Cost), 즉 원가 대비 배당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처음 산 가격 기준으로 배당을 계산하기 때문에, 오래 들고 있을수록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5%가 넘는 YOC를 기록하고 나면, 그 배당금만으로도 생활비의 일부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파이어족(FIRE족,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자유를 조기에 달성해 원하는 시기에 은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데, SCHD 같은 배당 성장 ETF는 그 기반을 만드는 데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현금 자산의 실질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킵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즉, 현금을 그냥 쥐고 있는 것 자체가 손실입니다. 코로나 이후 5~6년간 각국 통화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체감해보셨다면 이 말이 더 와닿으실 겁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배당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하락장에서도 심리가 달라집니다. 주가가 내려가도 배당은 그대로 들어오니까,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투자라는 건 결국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처음엔 그냥 듣기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밸런싱(Rebalancing), 즉 목표 비중이 흔들릴 때 부족한 쪽을 추가 매수해 비중을 맞춰주는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그냥 둔 것이 전부입니다. 그게 지금까지의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요약: SCHD는 배당 성장이 누적될수록 원가 대비 배당 수익률(YOC)이 높아지는 구조로, 오래 들고 있을수록 현금 인출 없이도 수입이 생기는 파이어족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CHD와 QLD 중 어디에 먼저 투자해야 하나요?

A. 정답은 없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목적이 다릅니다. SCHD는 배당 수입을 통한 현금흐름이 목표라면, QLD는 자산 자체를 크게 불리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되, 본인이 심리적으로 더 버틸 수 있는 비중으로 나눠 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반토막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팔아야 하나요?

A. 제 경험상 이게 가장 어려운 순간입니다. QLD처럼 레버리지 ETF는 실제로 -50%를 경험한 계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계좌가 지금은 원금 대비 200%를 넘었습니다. 파는 순간 손실이 확정되고 이후 반등을 놓치게 됩니다. 반토막이 두렵다면 처음부터 버틸 수 있는 금액만 넣는 게 맞습니다.

 

Q.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도 미국 ETF 투자가 가능한가요?

A. 저 자신이 프리랜서라 이 부분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누구나 미국 ETF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이나 회사 복지 없이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프리랜서 입장에서, 매달 소액이라도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Q. SCHD 배당은 얼마나 자주 받을 수 있나요?

A. SCHD는 분기 배당 ETF로, 1년에 4회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보유 주수가 늘고 배당금 자체도 매년 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수령액이 늘어납니다. 이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까지 더해집니다.

 

결론

저는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해서 큰 손실을 맛보고, 그 고통 끝에 SCHD와 QLD라는 두 ETF를 알게되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의 방향을 찾지 못했을 겁니다. 주식 시장은 분명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리저리 기웃대다 손실을 보고 떠나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종목이 문제가 아니라 원칙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걸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적당히 검증된 ETF 두세 개를 고르고, 꾸준히 분할매수하고,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화려한 전략도, 대단한 분석도 필요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증권사 앱을 열고 소액이라도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습니다. 시작하는 날이 가장 빠른 날입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uXYMeS0iNBc